스트리밍으로 모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대에, 사람들은 다시 무겁고 불편한 LP판을 사 모은다. 왜일까.
클릭 한 번에 사라지는 음악과 달리, LP는 손에 잡힌다. 재킷을 넘기고, 바늘을 올리고, A면이 끝나면 직접 뒤집는다. 그 번거로움이 오히려 음악과 나 사이의 거리를 좁힌다.
한 곡만 골라 들을 수 없으니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게 된다. 빨리감기 없는 40분. 요즘 사람들이 가장 갖기 어려운 시간이다.
편리함이 지나치면, 사람은 다시 불편함에서 의미를 찾는다.